두산, '옛 동료' 니퍼트 제물로 가장 먼저 70승 도달

  • 등록 2018-08-09 오후 10:07:32

    수정 2018-08-09 오후 11:26:49

7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두산 베어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 베어스가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더스틴 니퍼트를 제물로 시즌 70승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 kt를 4-2로 눌렀다.

이로써 두산은 70승37패를 기록,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라섰다. 107경기 만에 70승에 오른 것은 역대 5번째이자 두산 구단으로선 가장 빠른 기록이다. 1위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101경기다.

두산이 정규리그에서 7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것은 1995년(121경기), 2016년(110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역대 KBO리그에서 70승을 선점할 경우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8.6%(28차례 중 2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4.3%(28차례 중 18차례·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제외)나 된다.

두산은 김재호가 역전 3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수행도 4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이용찬은 7이닝을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열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내주고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안중열의 프로 통산 첫 만루홈런 등 홈런포 3방을 앞세워 11-4로 크게 이겼다.

LG 트윈스와의 울산 홈 2연전을 싹쓸이한데 이어 이날 승리까지 3연승을 거둔 롯데는 KIA를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2위 SK 와이번스를 6-3, 9회초 강우콜드게임으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구창모는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으로 막고 삼진을 7개나 잡는 호투를 펼쳐 시즌 3승(10패)째를 거뒀다. 특히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광현은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5볼넷을 내주고 4실점해 시즌 5패(8승)째를 기록했다.

전날 4위로 올라선 넥센 히어로즈는 청주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6-5로 크게 이기고 최근 6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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