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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1부 리그 클래식 MVP로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재성은 기자단 투표 총 118표 가운데 69표를 얻어 함께 후보에 올랐던 조나탄(49표·수원)과 이근호(15표·강원)를 제쳤다.
미드필더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것은 2007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었던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MVP는 2009년 이동국(전북)을 시작으로 지난시즌 정조국(당시 광주·현 강원)까지 9년 연속 공격수들이 독차지했다.
이재성은 올시즌 MVP를 수상할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 등 1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전북의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이 강력하게 도전장으 던졌지만 ‘우승’이라는 날개를 단 이재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베스트11 미드필드 부문에도 선정돼 이날 트로피 2개를 챙긴 이재성은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열심히 노력해 이룬 결과를 나 혼자 누리게 된 것 같아 미안하다”며 “지금 많은 성원을 받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성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전북의 주전 센터백으로 29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뛰어난 제공권 장악과 몸싸움 능력으로 전북의 우승을 견인했다.
수비수로는 최초로 영플레이어스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축구 열기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나부터 노력해서 야구와 농구로 넘어간 팬들을 찾아올 수 있게끔 하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전북의 우승을 이끈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강희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5번째(2008. 2011, 2014, 2015, 2017년)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가 지금 축소되고 있다고 한다. 내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되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