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멀티골' 제주, 전북 꺾고 18일 만에 선두 복귀

  • 등록 2017-05-03 오후 6:58:37

    수정 2017-05-03 오후 6:58:37

제주 마르셀로가 전북과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끌어내리고 18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제주는 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마르셀로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을 4-0으로 눌렀다.

이로써 5승2무2패 승점 17을 기록한 제주는 전북(5승2무2패 승점 17)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되찾았다. 제주가 선두 자리를 탈환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8일 만이다.

반면 전북은 지난 8라운드에 광주FC에 0-1 패한데 이어 2연패 늪에 빠졌다. 전북이 안방에서 4골이나 내주고 패한 것은 2013년 9월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1-4로 진 이후 3년 8개월여만이다.

두 팀 모두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가운데 제주는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황일수의 슈팅일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쳐내자 마르셀로가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셀로는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제주는 후반전에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결사는 역시 선제골 주인공인 마르셀로였다.

마르셀로는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홍정남이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

제주는 5분 뒤 마그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3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30분에는 교체투입된 멘디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전북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북은 수비의 핵인 최철순, 김진수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수비에서 불안함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수원 삼성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신화용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수원의 주전 골키퍼인 신화용은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13년간 골문을 지킨 주인공이다. 결국 맞대결에서 이긴 팀은 신화용이 새 둥지를 튼 수원이었다.

수원은 0-0 동점이던 후반 33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산토스의 시즌 첫 골 덕분에 수원은 포항을 1-0으로 제압했다.

FC서울은 전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오스마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바로 직전 라운드에서 대구FC에 1-2로 덜미를 잡혔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재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전남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울산 현대는 이종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를 1-0으로 눌렀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 막판에 터진 한석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에 1-0으로 눌렀다. 광주FC와 강원FC는 공방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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