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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국기대표 코치로 선임한 이유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인공 설기현 감독을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코치로 선임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당초 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외국인 수석코치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독일과 스위스인 등 2명에 대해 타진했지만,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 기간이 같아야 했다”며 “1년 6개월밖에 안 되는 짧은 계약 기간이 외국인 코치 영입에 매우 큰 걸림돌이 됐다. 결국 한국인 코치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설 코치가 프로팀 감독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큰 문제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으로서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선수로서 어떤 경기나 대회를 경험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설 코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준비를 시작으로 유럽 리그, 국내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성균관대 감독 경험도 있는 만큼 충분히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설 코치가 축구협회 집행부에 영입된데 이어 대표팀 코치로 선임되자 일부에선 ‘밀어주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표팀 코치 선임이 먼저 진행됐다”며 “집행부는 별개로 이사진이 진행한 것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