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다니엘이 저주한 히틀러, 만행보니

  • 등록 2014-12-02 오후 3:55:50

    수정 2014-12-02 오후 6:00:0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독일 대표 출연자 다니엘이 아돌프 히틀러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끔 나이 드신 분들이 잘 몰라서 그럴 것 같은데 ‘히틀러는 멋있는 사람이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며 단호하게 “그런 얘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서 다니엘은 “히틀러는 악마”라는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 ‘비정상회담’ 독일 대표 출연자 다니엘이 히틀러(가운데)를 악마로 지칭했다. / 사진=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히틀러는 독일의 정치가이자 독재자다. 게르만 민족주의와 반유태주의자를 내걸어 1933년 독일수상이 됐고 1934년 독일 국가원수 자리에 올라 총통으로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히틀러는 1889년 4월 20일 독일 국경 부근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출생했다. 그의 어머니는 현모양처의 전형이었지만, 아버지는 엄격한 편이었다. 실업학교를 겨우 졸업한 히틀러는 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히틀러에게 어머니의 죽음과 제1차 세계 대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유럽에선 오스트리아 빈의 ‘카를 뤼거(Karl Lueger)’가 퍼트린 반유대주의가 널리 확산되고 있었다. 히틀러도 마찬가지였다. 히틀러는 ‘자본, 특히 거대자본의 대부분이 유대인의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 나라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테러를 행하고 있다’는 뤼거의 대중 선동에 크게 공감했다. 히틀러는 유대인이 자신이 겪은 비극의 원흉이라 믿었고 유대인이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는 음모론에 집착했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출생이었으나 독일을 동경했다. 이 때문에 독일군에 입대한 그는 제대 후 독일인들 앞에 서는 대중 연설가로 변신했다. 그의 연설 실력은 출중했다. 연설 내용은 대부분 유대인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유대인을 제거하자는 그의 연설에 많은 독일인은 공감했다.

이후 독일 노동자당에 입당한 히틀러는 독일 노동자당의 당기를 디자인하고 당명도 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NSDAP, 일명 나치스)로 바꿨다. 히틀러의 연설 실력으로 나치당은 곧 2만 명이 넘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1923년 그는 봉기를 일으켰다 실패해 1년간 투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출옥 후 대중 선동을 통한 집단 애국주의의 발현을 시도했고 치욕적인 베르사유 조약을 넘어서 국토 확장과 경제 번영을 독일 국민에게 약속했다.

그는 마침내 1933년 7월 ‘일당독재 체제’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의 독재자가 된 것이다. 히틀러는 국민의 지지 속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독일은 전쟁 초기 프랑스에서 크게 승리했지만, 스탈린그라드의 패전 후부터 패배를 거듭해 결국 패망의 길을 걸었다. 히틀러는 패색이 짙어지자 결국 베를린이 함락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역사는 특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관련한 히틀러의 만행에 집중한다. 그는 수용소에 유대인을 가두고 잔인한 방법들을 이용해 유대인 400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에 따라 현재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와 제2수용소를 포함한 보호구역은 인간 존엄성을 부정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잊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비정상회담’ 독일 대표 출연자 다니엘이 히틀러를 강력하게 비판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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