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신인왕? 의식은 안하지만 차지하면 나쁘진 않을듯"

  • 등록 2013-10-04 오후 5:09:08

    수정 2013-10-04 오후 10:05:42

전인지가 4일 열린 KLPGA 투어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1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KLPGA 제공)
[여주=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신인왕 의식하진 않는다. 하지만 차지하면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신인왕을 향한 본격적인 ‘진격’을 시작했다.

전인지는 4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솔모로 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정규 투어에 입문한 신인 전인지는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슈퍼루키’로 주목 받고 있다. 시즌 상금도 3억7675만원을 쌓아 랭킹 4위로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김효주(18·롯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격차가 68점밖에 나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하면 포인트 230점을 추가해 자력으로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날 김효주는 2오버파 74타, 공동 34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신인왕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성적을 내자는 목표로 매 대회 임하고 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하지만 신인왕에 오른다면 나쁠 건 없을 것 같다”며 애써 욕심을 감추진 않았다.

김효주와의 경쟁 구도가 성적에도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인지는 “올해 초만 해도 ‘신인 중 김효주가 가장 돋보인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 오히려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 효주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털어놨다. 지난해 드림 투어(2부 투어)를 뛰다 어깨 회전근 염증 부상을 입은 전인지는 올해 진통제를 맞으면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긍정적인 성격의 전인지는 “어깨가 아파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정밀 검사를 받고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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