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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서유기 리턴즈' 시사회에서 "'개그콘서트' 같은 한정된 무대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사람을 웃겨줄 수 있는 희극인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서유기 리턴즈'에서 손오공 역을 맡아 열혈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서유기 리턴즈'는 봉인됐던 요괴들이 현대에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자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일행이 맞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유기'는 그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소설과 만화, 영화, TV 시리즈로 거듭 탄생돼 인기를 누렸다. 일본에서 제작된 '드래곤볼'과 한국에서 만들어진 '날아라 슈퍼보드'는 큰 화제를 낳으며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이며 영화로는 1960년대 액션스타 박노식 주연으로 한차례 스크린으로 옮겨졌었다.
추운 날씨에 액션신이 많았던 만큼 부상도 입었다. 김병만은 영화 후반부 촬영에서 무릎 관절을 다쳐 마지막 액션신에서 할 수 없이 대역을 썼다. 90% 이상 직접 액션 연기를 선보였지만, 부상으로 대역을 쓸 수 밖에 없었다는 게 김병만의 말이다.
하지만 신동엽 감독은 김병만의 배우로서의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신 감독은 " 개그맨과 영화를 찍는다는 생각보다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랑 작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병만의 연기 열정을 높이 샀다.
또 '서유기 리턴즈'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SF영화랄만한게 없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백 투 더 퓨처' 같은 공상과학영화의 추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병만 외에 개그맨 류담과 한민관은 각각 저팔계와 사오정 역을 맡아 영화의 재미를 살렸다. 개봉은 오는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