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LG, 조성민<->김영환 슈터 맞트레이드 성사

  • 등록 2017-01-31 오후 5:17:26

    수정 2017-01-31 오후 9:53:54

부산 kt에서 창원LG로 이적하는 조성민. 사진=연합뉴스
창원 LG에서 부산 kt로 이적하는 김영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kt와 창원LG가 토종 간판슈터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와 LG는 31일 조성민(34·190cm)과 김영환(33·195cm)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kt는 LG로부터 2017년 국내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LG는 kt에서 2017년 국내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두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현재 15승19패로 리그 7위인 LG는 6강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즉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LG는 골밑에 장신 센터 김종규(26·207cm)가 버티고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31·200.6㎝), 마리오 리틀(31·190㎝)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지난 26일 포인트가드 김시래(28·178㎝)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

하지만 외곽에서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려줄 슈터가 없다는 것이 늘 약점으로 지적됐다. LG는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슛 5.6개로 10개 구단 중 9위, 3점슛 성공률 29.8%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리그 최고의 슈터인 조성민의 영입으로 부족했던 퍼즐 조각을 채웠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순위는 중하위권이지만 조성민이 팀에 잘 녹아든다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조성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한국 농구 대표 슈터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2006년 kt의 전신 부산 KTF에 입단한 이래 정규리그 통산 382경기에 나와 평균 11.2점에 2.6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 공백을 깨고 돌아와 평균 10점, 3.8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9승25패로 최하위 10위에 머물러있는 kt는 분위기 쇄신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일단 김영환의 영입으로 조성민의 공백을 메운 동시에 고질적인 취약점인 높이를 보강했다. 195cm의 장신 포워드인 김영환은 외곽슛이 뛰어나면서 동시에 신장을 이용한 포스트업 능력도 갖추고 있다. kt는 김영환에게 확률 높은 골밑 공격과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kt는 LG로부터 201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해 팀 리빌딩 작업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환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된 뒤 2007-2008시즌 개막 전에 KTF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12-2013시즌 LG로 옮겼다가 이번에 다시 kt로 복귀하게 됐다.

정규리그 통산 352경기에서 평균 8.9점, 2.7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10점, 3.6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통산 기록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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