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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말대로 매해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아쉬운 게 사실이다. 단 한번 남은 진정성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줘도 아까울 시간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불거진 논란에 힘이 빠진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7’ 제작진에게 보다 ‘어마무시’한 집중력이 필요해 보인다.
갈등은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다. ‘슈퍼스타K7’에 참가했다가 톱10의 문턱에서 탈락한 후 ‘악마의 편집 희생자’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신예영과 말이다. 제작진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청자 여러분들께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참가자 신예영씨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준 점, 일반인으로서 처음 맞는 촬영 환경이었을 텐데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금요일 밤이 아닌 목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겨 처음 방송한 ‘슈퍼스타K7’. “이거 아직도 해요?”라는 말이 들리지만 “7년째 본방 사수하고 있어요”라는 응원도 분명 존재한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 문을 두드리는 참가자가 매 해 줄지 않고,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가요기획사 대표가 나와 조금 모자란 실력의 참가자부터 완성 단계에 오른 참가자까지 ‘직접 트레이닝’이라는 콘셉트로 오디션을 이끄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슈퍼스타K’는 매해 역대급 실력을 갱신한 참가자들과 함께 성장했다.
‘슈퍼스타K7’은 19일 케빈오와 천단비의 마지막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시청률 20%를 치솟던 인기는 아니라지만, 논란 하나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관심이 아직 남아있는 건 분명하다. 호평은 어렵고, 혹평은 쉬운 세상을 알만한 ‘슈퍼스타K7’ 제작진이 이번 시즌에서도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은 일은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일에 따끔한 지적을 가한 대중 또한 재발 방지와 조속한 문제 해결을 약속한 제작진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논란은 논란이고 무대는 무대다. ‘신예영’이라는 참가자와 제작진이 겪은 아픈 일이 ‘코러스 여신’ 천단비와 ‘한국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케빈오의 노래까지 아프게 할 순 없는 일이다. 신예영의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어줘야 하는 시간, 케빈오와 천단비의 진심을 살려내야 하는 시간, 어느 쪽도 쉽지 않고 길지 않은 시간이라 제작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질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