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해외진출, 현실적으로 어려워"...그 이유는?

  • 등록 2018-06-29 오전 11:04:25

    수정 2018-06-29 오전 11:18:48

조현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스카우터들, 구단주들이 조현우 선수 보고 은행에서 돈 좀 많이 찾아놔야겠어요”

지난 27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에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한 말이다.

안 위원의 말처럼 조현우의 활약에 그의 해외 진출 여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종윤 축구평론가는 29일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평론가는 “골키퍼는 수비라인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데,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에서 걸리기 때문에 아시아권 골키퍼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 더군다나 조현우가 아직까지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1991년생인 조현우는 4급 보충역 대상자로, 만 27세가 되는 2019년 9월 전에는 입대해야 한다.

그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기회는 오는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3명의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수 있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인 조현우의 선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 평론가 역시 “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한데 손흥민은 거의 확정적이고 조현우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분명 우위에 있어서 충분히 아시안게임을 통해 군 면제받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우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면 유럽 빅리그를 포함한 해외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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