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센터 정선아, 女프로배구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행

  • 등록 2016-09-07 오후 4:58:45

    수정 2016-09-07 오후 4:58:45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201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북김천 하이패스에 지명된 정선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목포여상 3학년 정선아(18)가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정선아는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185㎝ 70㎏의 장신 센터인 정선아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센터와 레프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18세 이하 대표로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센터를 보강하기 위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아낌없이 정선아에게 사용했다.

고교 최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지민경(진주선명여고)은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뽑혔다.

레프트 공격수인 지민경은 184㎝ 72㎏의 압도적인 체격 조건을 갖춘 차세대 대형거포다. ‘제2의 김연경’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19세 이하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과거 현대건설에서 거포로 이름을 날린 지경희(49)의 조카이기도 하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인삼공사는 50%의 확률을 갖고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은 35%의 도로공사에 내줘야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센터 자원인 정선아를 뽑으면서 인삼공사도 처음부터 1순위로 생각한 지민경을 선택할 수 있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강릉여고 라이트 겸 세터인 안혜진을 뽑았다. 흥국생명은 4순위 지명권으로 사이드 공격수 유서연(선명여고)을 선택했다.

IBK기업은행은 레프트 공격수 고민지(대구여고), 현대건설은 라이트 공격수 변명진(대전용산고)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명을 포기했고 IBK기업은행이 최윤이(수원전산여고), 흥국생명이 도수빈(대구여고), GS칼텍스가 김현정(중앙여고), 인삼공사가 박세윤(중앙여고), 도로공사가 하효림(원곡고)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총 32명이 참가해 16명(수련선수 1명 포함)이 프로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각 구단은 15일 이내에 지명선수와 입단 계약을 맺고 KOVO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신인선수의 연봉은 1라운드가 4000만∼5000만원, 2라운드는 3000만∼4000만원, 3라운드 2400만∼3000만원이다. 4라운드 이하 지명선수는 2400만원, 구단 정원(14∼18명)에 제한받지 않는 수련선수의 연봉은 1500만원이다.

구단은 또 1라운드는 계약 연봉의 200%, 2라운드는 150%, 3라운드는 100&에 해당하는 학교 지원금을 선발한 선수의 등록 학교로 지급해야 한다.

2016-2017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0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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