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왕' 김자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꿈이 이뤄졌다"

  • 등록 2016-08-04 오전 11:22:44

    수정 2016-08-04 오전 11:22:44

클라이밍 세계 최강자인 김자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클라이밍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이 종목 세계 최강인 김자인(28·스파이더 코리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클라이밍은 4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야구, 가라테,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과 함께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김자인은 당장 4년 뒤 도쿄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국가대표팀과 함께 중국 두연(Duyun)에 체류중인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김자인은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든 꿈꾸는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클라이밍의 도쿄올림픽 채택은 그 꿈의 실현이다. 나 역시 클라이밍의 올림픽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2020년에는 32살이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올림픽에 참가에 그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클라이밍에 대한 지원이 열악했던 나라들에 대한 발전도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클라이밍이 점차 대중화되고 프로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그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클라이밍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세 종목으로 나뉘어져있다. 하지만 올림픽에는 세 종목을 통합해 메달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자인은 이같은 경기 방식에 대해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는 각각 너무나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나 역시 2012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종목을 통합한 오버롤에서 금메달을 얻은적이 있지만, 훈련을 할 때 세 종목 모두를 염두에 두는 선수는 거의 없다”며 “때문에 사실상 그 세가지 종목이 모두 합쳐지는 것은 현재 클라이밍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클라이밍이 올림픽에 채택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오버롤 종목으로 시작해서 점점 발전해 종목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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