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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황선홍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이 모두 황선홍 감독과 깊은 인연이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중반 서울의 신임 감독을 맡게 된 황선홍 감독은 사실 포항에서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친정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오히려 친정팀을 제물로 2연패 사슬을 끊았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상주 상무를 제치고 하루만에 리그 2위로 복귀했다.
이날 데얀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운 황선홍 감독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항을 압박했다.
1-0으로 리드하던 서울은 후반 31분 추가골을 넣어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주영이 왼쪽 측면에서 논스톱으로 찔러준 패스를 데얀이 깔끔하게 마무리지어 2골차로 격차를 벌렸다. 서울의 투톱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 삼성이 엄청난 난타전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5-3으로 눌렀다.
수원은 전반 20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반 3분 산토스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3분에는 김건희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이상호의 헤딩골까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 26분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의 헤딩골로 다시 4-2로 달아났지만 제주도 후반 36분 이광선의 골로 다시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계속 제주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조원희의 쐐기골로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경기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인천은 전반 21분 김도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성남은 전반 39분 성봉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후반 11분 케빈에게 골을 기록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성남은 김두현이 후반 25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