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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서세원 장례식장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음성군 무지개추모공원으로 예정됐다.
앞서 고인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 폴리클리닉(MiRae Polyclinic)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1956년생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슈퍼선데이’, ‘서세원쇼’ 등의 프로그램 등이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어 “그때 그 2년 동안 연예계에서 배워야하는 모든 걸 배웠다”면서 “서세원이라는 스타를 통해 방송국에서의 처신, 프로그램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프로듀서와의 관계는 어떻게 하는지 등, 나에겐 교과서였다”고 부연했다.
엄 회장은 “최근에야 코미디언 MC가 많아졌지만 그 때 당시에는 학자, 박사 등이 사회를 맡았던 때”라며 “그런데 서세원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사회를 시켜보니 차원이 틀린 것, 그야말로 진정한 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다보니 조문을 오고 싶어도 부담이 돼서 못 오는 것 아니겠냐”고 성토하기도. 엄 회장은 “언론도 그걸 바로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유튜브 이거 잘못됐다’는 식으로”라며 “저도 이제 이런 걸 막는 법안 마련 등 운동을 해볼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