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는 제주도의 핀크스 골프장에서 대회가 치러졌지만 올해부터 이곳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게 됐다.
블랙스톤 골프장의 정식 명칭은 `블랙스톤 익스클루시브 골프클럽 이천(Black Stone Exclusive Golf Club Icheon)`.
◇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은 골프클럽 설계 전문회사인 JMP GOLF DESIGN GROUP이 블랙스톤 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이천에 코스를 디자인했다. 블랙스톤 이천은 총 42만평의 대지에 북, 서, 동의 27홀 코스로 구성돼있고 페어웨이와 러프는 자연의 상태를 최대한 보존했다. 평균 표고차는 88미터, 평균 경사도 13.2도로 완만한 편이며 약 5913평에 달하는 그린 면적은 넓은 편이다. 설계자는 브라이언 코스텔로(Brian Costello)로 미국 워싱턴의 위스키 크릭 골프클럽, 캘리포니아의 로스 라고스 골프클럽, 일본의 골든 팜 컨트리클럽 등이 그가 설계한 골프장이다. "존재하는 자연을 살아 숨쉬는 자연으로.."라는 코스 컨셉으로 밋밋한 정원 같은 인공적인 골프장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숲과 같은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터에 자리잡고 있던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다.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유기질 비료 4063톤을 투입해 터를 다졌고 배수와 급수 시설을 위해 일반 골프장에서 820개 정도 설치하는 맨홀을 1180개 설치하고 스프링쿨러도 1875개나 설치했다. ◇ 발렌타인 챔피언십 열리는 골프 코스는 블랙스톤 골프장은 북, 서, 동코스의 총 27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동코스를 제외하고 북코스와 서코스 18홀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북코스는 여성의 섬세함과 남성의 호쾌한 매력을 모두 지니고 있다. 북코스는 넓으면서 긴 페어웨이 곳곳에 벙커나 헤저드가 전략적이면서 아름답게 배치돼 있다. 544m로 가장 긴 1번 홀은 계곡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되는데 이어지는 각 홀들은 산과 계곡으로 연결되며 멋진 광경을 선사한다. 서코스는 탁트인 전망과 넓고 시원한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3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긴 서코스는 이름 그대로 서쪽 사면에 위치한다. 시선을 압도하는 호수는 샷을 하는 동안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게 한다. 지난해 이곳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을 방문했던 PGA투어 챔피언 톰 왓슨은 "매 샷을 생각하게 만드는 코스다. 못 친 샷에 대한 벌이 확실하다"고 골프장에 대해 평가했다. 박지선 홍보팀장은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많은 준비가 있었지만 코스 레이아웃을 비롯한 기본적인 시설에는 변화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서 무척 마음에 들어했고 골프장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 주의해야 할 홀은 `13번`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그린 경계령`이 떨어졌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린이 까다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 3단으로 된 그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노승열은 "특정 홀 보다는 모든 홀의 그린이 관건이다. 모든 홀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며 그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노승열은 18개 홀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홀로 13번 홀(파3, 226m)을 꼽았다. 그는 "226미터에 이르는 긴 전장에 앞바람이 부는데다 그린 주변은 벙커가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워터헤저드가 깊게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6개월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양용은은 전날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여기 오기 전 몇 홀을 돌아봤는데 2, 3단으로 된 그린이 매우 위협적이었다. 생각보다 그린도 좁아보인다.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는 "처음 플레이해 보는 골프장에서 20년째 라운드를 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이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