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내년 예산 3731억원 확정...3.7% 증가

  • 등록 2016-12-06 오후 4:43:57

    수정 2016-12-06 오후 4:49:18

대한체육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도 대한체육회 예산이 3731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대한체육회 국가보조금 예산은 2016년 3597억5200만원 보다 3.7%(134억2000만원)증가한 3731억7200만원으로 확정됐다.

우선 대한체육회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9억2000만원을 투입해 기술 및 동작분석요원, 전력분석요원, 심리상담요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2020 도쿄올림픽 대비 전담팀’을 새롭게 가동시킨다.

전담팀은 경기력 극대화 방안 중 하나로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증명된 운영 방식이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일본과 영국이 전담팀 운영을 통해 체조 및 하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동계종목은 2015년부터 전담팀이 구성돼 있지만 아직 하계종목에 대한 정부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16개의 하계종목에 전담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내년부터 피라미드 구조로 운영되는 축구 디비전 시스템 도입하기 위해 2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유럽처럼 새로운 리그를 추가해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와 공조해 내년부터 실시되는 디비전 시스템 기반을 다져 한국 축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을 계기로 소위 ‘그들만의 리그’였던 리그 시스템도 새롭게 탈바꿈한다. 대한체육회는 ‘THE 리그’ 사업에 2017년 7억 원을 반영해 새로운 개념의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THE 리그’는 리그가 가능한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모바일 자율리그 매칭시스템이다. 온 국민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스포츠 푸드트럭’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과 학교운동부, 일반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국가대표가 실제로 먹는 선수촌 식단을 제공, 국민들이 엘리트 체육을 체험하고 건강식 맞춤형 상담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차세대 주자인 후보선수와 꿈나무선수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후보선수 항공료 단가를 왕복평균 1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증액하고, 전지훈련 참여 종목도 종전의 20종목에서 22종목으로 확대된다.

특히 지난 4년간 동결됐던 후보선수 훈련식비를 1인당 하루 3000원씩 증액된 3만1000원으로 책정해 선수들의 훈련여건이 한 단계 개선될 전망이다. 후보선수를 전담하는 전임지도자의 수당도 3년 간 동결된 끝에 3% 증액해 처우가 개선된다.

꿈나무선수 지원 종목 역시 확대된다. 2014년 이래 19개에 머물렀던 꿈나무 육성 종목을 정구·양궁·태권도 종목으로 확대된다. 훈련식비 또한 2만3000원에서 2000원 증액돼 1인당 하루 2만5000원의 식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그밖에도 2017년도 9월 완공과 더불어 진천선수촌에 971억원을 투입해 선수촌 생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 또한 생활체육지도자 급여를 인상시켜 열악했던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꾀한다.

직장여성과 출산 전후, 폐경기 여성을 위한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신규 사업에 3억원의 예산을 반영했고 은퇴 후 선수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56% 증액된 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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