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 돌아온 노홍철, 대중 마음 다시 얻을까

  • 등록 2016-05-30 오후 3:13:56

    수정 2016-05-30 오후 3:13:56

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방송인 노홍철이 5년 만에 라디오로 돌아왔다.

노홍철은 30일부터 MBC 라디오 FM4U ‘노홍철의 굿모닝FM’ 진행을 맡았다. 그는 전임DJ였던 전현무를 의식한 듯 “전현무가 돌아올 때까지 대타DJ”라는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다.

이날 열린 ‘2016 MBC 라디오 신입 DJ’ 기자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내 그릇의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가장 큰 목표는 전현무를 다시 DJ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실력은 부족하겠지만 에너지와 진심은 부족하지 않게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년 전 MBC 라디오 FM4U ‘노홍철의 친한친구’를 진행했던 그는 “당시 라디오국은 여의도에 있었다. 상암MBC는 낯설겠다고 생각했는데, 기계만 새것이다. 사람은 그대로다. 곱게 늙기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고정 멤버였던 노홍철은 2014년 음주운전 물의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 대한 질문에 “김태호PD와 멤버들을 사적으로 만난다. 라디오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분명 반대했을 것“이라며 ”전화든, 출연이든 라디오에서 함께 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도전’ 출연 당시 ‘돌+아이’ 캐릭터로 불렸던 그의 통통 튀는 개성은 여전했다. ”청취자를 우리 집에서 재우고 기상시키는 이벤트를 3~4주 내에 할 생각이다“, ”만약 지각을 한다면 청취자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 등 종잡을 수 없는 발언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방송인은 기존 캐릭터를 쭉 밀고 가는 습성이 있어요. 40대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생각도 많아지고 진중한 면도 생기고 있습니다. 늘 촬기찬 노홍철도 좋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노홍철도 좋다고 제작진은 말하고 있어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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