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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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7)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1개 당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25일 필라델피아전까지 이어진 7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했다. 이는 김하성이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뒤 최장 기간 연속 안타 기록이다.
김하성은 이날 상대 선발 잭 에플린을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친데 이어 4회말 2사 2루에선 3루 땅볼로 아웃됐다. 6회말에는 루킹 삼진을 당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2-4로 뒤진 9회말 2사 마지막 공격 기회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무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32에서 .228(228타수 52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4회초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156㎞ 직구에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하퍼는 지난 2019년 필라델피아와 당시 FA 역대 최고 몸값인 13년간 3억3000만달러(약 4277억원)에 계약한 간판스타다. 지난해 141경기 출전해 타율 .309, 35홈런, 84타점, 출루율 .429, 장타율 .615를 기록,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올 시즌도 타율 .318, 15홈런, 48타점의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수개월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구단 사장은 “하퍼가 얼마나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면서 “스넬이 일부러 하퍼를 맞히려고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저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