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보이스코리아', 덜 알려졌으니 더 알려지려 나갔죠" [인터뷰]

  • 등록 2020-07-22 오후 6:29:53

    수정 2020-07-22 오후 6:29:5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뭐야, 너무 유명한 분이잖아요!” 최근 종영한 엠넷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2020’에서 코치로 출연한 가수 보아가 얼굴을 가린 채 목소리만으로 평가받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과한 참가자인 골든(Golden, 본명 김지현)을 두고 했던 말이다. 골든의 얼굴을 몰랐던 보아는 그가 과거 지소울(G.Sou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유명한 분’이라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보아의 반응은 대다수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히트곡이 있는 가수는 아니지만 지소울이라는 이름만큼은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골든은 지소울로 활동할 당시 무려 15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최장수 연습생 출신 가수’로 불리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만큼 오디션 참가는 의외였다. 최근 ‘보이스코리아2020’ 종영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골든은 “덜 알려졌으니까, 더 알려지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이 저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이 더 알려지기 위해 출연을 결심하지 않았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세워두었던 활동 계획이 어그러진 것도 골든이 ‘보이스코리아2020’ 문을 두드리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에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되게 바쁘게 지냈어요. 영국 런던에서 버스킹도 했었고요. 올해도 앨범 내고 공연하면서 바쁘게 지내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취소되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보이스코리아2020’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죠.”

골든은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보이스코리아2020’에 도전장을 냈지만 막상 오디션이 시작되고 난 뒤 우승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졌었다고 돌아봤다. “일단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한국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진짜 많구나 싶었죠. 김예지 친구를 보고 특히 놀랐었고요. 갈수록 경연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압박과 스트레스가 심해지기도 했어요. ‘초긴장’, ‘초부담’. 무대에서 정말 창피할 만큼 떨었던 것 같아요.”

“부끄럽지 않는 무대를 보여주자.” 골든은 이렇게 다짐하며 매 무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끝내 지원 당시 목표였던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은 최종 4인이 경쟁한 파이널 생방송 무대 때 진행된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인공으로 꼽혔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JYP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음악 레이블 하이어뮤직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골든에게 ‘보이스코리아2020’ 우승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계기로 더 열심히 음악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어요. 경연을 하면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들을 불렀는데 그 점 역시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요.”

골든은 우승 상금으로 5천만 원을 받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짜여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우승 음원 발매 혜택도 얻었다. 골든은 “일단 상금을 받게 되면 월세를 내는 데 쓰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아직 상금은 못받았지만, ‘블라인드 오디션’ 당시 자신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아 이슈가 되는 데 힘을 보태준 친구에게는 이미 한 턱 쐈다면서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뷰 말미에 “하루빨리 ‘음악 작업 모드’에 들어가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군 생활을 할 때 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지소울 시절 너무 진지하고 심각했었다는 생각을 했죠. 앞으로 골든으로 활동하면서는 그때보다 덜 진지하고 덜 심각하려고 해요. 밝은 모습으로 즐기면서 음악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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