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청 황재원, 6년 만에 금강장사 등극

  • 등록 2018-11-22 오후 6:30:39

    수정 2018-11-22 오후 6:30:39

6년 만에 금강장사에 등극한 태안군청 소속 황재원. 사진=대한씨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안군청 소속의 황재원(32)이 6년 만에 금강장사 꽃가마를 탔다.

황재원은 22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동휘(38·용인백옥쌀)를 3-0으로 누르고 금강장사에 올랐다.

2012 단오장사씨름대회서 첫 금강장사에 올랐던 황재원은 무려 6년 만에 또 한 번의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황재원은 지난해 군 제대 후 민속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이날 화려하게 금강장사에 복귀하며 6년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최대 고비는 이주용(26·부산갈매기)과의 8강전이었다. 황재원은 8강에서 첫 판을 가져왔음에도 두 번째 판을 연장에서 비디오판독으로 패해 1-1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두 선수는 세 번째 판에서도 60초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결국 황재원이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잡채기를 성공해 2-1로 간신히 승리했다.

황재원은 8강에서 체력을 많이 소비했지만, 4강전에서 2018 추석대회 금강장사 김기수(23·태안군청) 마저 제압해 6년 만에 금강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동휘와의 금강장사 결정전에서도 황재원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황재원은 187cm의 긴 신장을 이용해 김동휘의 중심을 흔든 후 밀어치기로 쉽게 첫 판을 따냈다.

황재원은 이후 밀어치기로 두 판을 더 가져와 최종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재원은 “그동안 민속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응원해준 와이프, 아들, 그리고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 IBK기업은행 2018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금강급(90kg이하) 경기결과

금강장사 황재원(태안군청)

1품 김동휘(용인백옥쌀)

2품 김기수(태안군청)

3품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4품 최종경(부산갈매기), 이상원(태안군청), 이주용(부산갈매기), 이청수(제주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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