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감독, 수원FC 계속 이끈다...강등팀 최초 재신임

  • 등록 2016-11-23 오후 2:23:15

    수정 2016-11-23 오후 2:23:15

조덕제 수원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원FC를 이끈 조덕제(51) 감독이 내년에도 수원FC 지휘봉을 잡는다.

수원FC는 23일 “2017년에도 조덕제 감독에게 수원FC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며 재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조덕제 감독은 6년째 수원FC와 함께하게 됐다.

조덕제 감독은 “내셔널리그, K리그 챌린지를 거쳐 클래식으로 승격한 최초의 팀으로서 한국 프로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온 것처럼 내년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수원FC에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13년 강등제가 시행되고 나서 강등 후 감독을 재신임한 팀은 군팀(상주 상무)을 제외하고 수원FC가 유일하다. 2013년 대전 시티즌과 2015년 부산 아이파크는 강등되던 해 10월 감독을 교체했다.

수원FC 이사회는 22일 조덕제 감독의 재신임 안을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제출, 최종 승인받았다.

염 시장은 “수원FC의 첫 번째 목표는 2017년 K리그 클래식에 재승격하는 것”이라며 “2017년에는 더 분발해 다시 K리크 클래식에 진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원FC는 한국 프로축구 최초의 지역 더비인 ‘수원 더비’와 시민 구단(성남 FC) 간의 ‘깃발 전쟁’ 등으로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조덕제 감독은 아주대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대우 로얄즈에 입단,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은퇴 후 수원시청축구단 유소년 지도자(2011년)를 거쳐, 2012년 내셔널리그 수원FC 감독으로 취임,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른바 ‘막공’을 내세워 2013년 K리그 챌린지, 2016년 K리그 클래식으로 팀을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강팀을 상대할 때도 수비 위주 전술을 쓰지 않고, 당당한 공격 축구를 펼쳐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월 수원삼성과의 ‘수원더비에선 치열한 난타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김병오의 결승골로 5-4로 이겨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수원FC는 비록 강등을 피하진 못했지만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잔류 경쟁을 할 정도로 분전했다. 수원FC가 올 시즌 획득한 승점은 39점(10승9무19패)으로 역대 강등팀 중 가장 많은 승점이었다.

‘전통의 명가’인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는가 하면 성남FC와는 승리 팀 구단 깃발을 패한 팀의 구장에 3일 동안 거는 ‘깃발 더비’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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