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은 올해 한국리그에서 뛰는 타자들 중 메이저리그 경력이 꽤 많은 편에 속한다. SK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눈독 들였을 정도로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았던 타자기도 했다. 지난 해 외국인 타자로 골머리를 썩어야했던 SK이기에 이번 용병 영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고 또 많은 공을 들였다. 브라운의 모습이 유독 궁금한 이유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 훈련이 보름째로 접어든 상황. “메이저리거 안부럽다”던 김용희 감독의 평가를 포함해 코칭스태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임팩트 순간의 파워가 뛰어나고 정교한 타격을 갖췄으며 견실한 수비와 강한 어깨를 지닌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브라운 영입 당시 구단의 평가. 과연 동료들의 눈에 비친 브라운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일까.
덩치는 압도적이진 않다. 최정, 김강민 등 국내선수들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정은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체구가 크지 않아서 호타준족 스타일이구나 생각했다”면서 “나중에 내가 완전히 잘못 봤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KIA의 브렛 필과 비슷했다는 게 김강민의 첫 인상. 간판타자 최정은 보다 구체적인 느낌을 전했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성으로 치면서도 비거리가 상당히 좋았다. 문학구장에서 맞춤형 중장거리포 선수가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체구는 작지만, 힘있게 쭉쭉 뻗어가는 타구를 보며 브라운이 호타준족일 것이라는 최정의 예상은 보기좋게(?) 깨졌다.
일단 방망이는 판단유보다. 브라운이 국내 무대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문제라는 게 두 선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진짜 중요한 건 배팅볼을 치는 모습이 아니라 상대 투수와 어떻게 싸워나가느냐라는 것이다.
특히 김강민은 브라운의 송구와 캐칭 능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그에서 수비라면 단연 첫 손에 꼽히는 김강민이 인정하는 것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성격적인 면도 중요하다. 일단 적응력은 좋아 보인다는 게 두 선수의 말. 최정은 “성격은 젠틀하고 외향적이며 선수들에게 본인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더라”며 친화력 좋은 브라운의 모습을 전했고 김강민도 “멘탈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합류로 SK는 최정, 박정권 등이 버티고 있는 중심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고, 김강민, 박재상, 조동화, 임훈, 이명기 등 넘치는 외야 자원에도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강민은 “외국인 타자는 제대로 뽑은 것 같은 느낌이다”고 표현했고 최정 역시 “올시즌 상당히 기대되는 선수인 것 만은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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