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퀸’ 대결서 활짝 웃은 황유민…방신실 “1R 트리플보기가 아쉬워”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황유민vs방신실vs윤이나, 황유민 10언더파 선두권
“샷 큰 실수 없고 1m 이내 버디 기회 많이 만들어”
“제가 거리 가장 안 나가…장타 대결 의식 안해”
방신실 “비 장갑에 물 안 묻혀 그립 미끄러졌다”
  • 등록 2024-04-05 오후 3:54:48

    수정 2024-04-05 오후 3:56:05

황유민이 5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황유민(21), 방신실(20), 윤이나(21) 등 ‘장타 퀸’들의 장타 대결이었다. 황유민, 방신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윤이나는 2022년 평균 드라이브 샷 263.45야드를 날려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윤이나가 징계를 받고 필드를 떠나자 빈자리를 방신실, 황유민이 채웠다. 방신실은 262.47야드로 지난해 장타 퀸에 올랐고, 황유민이 257.16야드로 2위를 기록했다.

5일 제주 서귀포시의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황유민이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오전 조 선두에 올랐다. 황유민은 이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버디를 5개씩 잡아냈다. 방신실과 윤이나는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비거리 부문에서는 황유민이 평균 254야드로 가장 짧았다. 방신실이 평균 259야드, 윤이나가 257야드를 찍었다. 황유민은 큰 실수가 없었다. 이틀 동안 그린 적중률이 무려 83.3%나 됐다.

황유민은 “36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샷에서 큰 실수가 없었고, 1m 이내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정도로 아이언 샷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오히려 황유민은 “이틀 동안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짧은 퍼트를 몇 개 놓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조로 친 친구들(방신실, 윤이나)에 비해 거리가 안 나가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쳤다”고 이야기하며 “특히 (윤)이나와는 학생 때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경기해봤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도 잘 쳤다”고 소개했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7월 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황유민은 올 시즌 첫 우승이자 9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방신실은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당겨져 분실구 처리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것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방신실은 1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컷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고 넉넉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어제 비가 와서 비 장갑을 끼고 1번홀에 섰다. 비 장갑은 물이 묻어야 덜 미끄러운데 제가 물을 안 묻히고 샷을 해서 그립이 미끄러졌다. 왼쪽으로 크게 실수가 나와서 멘털적으로 많이 흔들렸지만 이후 마음을 가라앉혔다. 1라운드 1번홀 실수가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타 대결에 대해서는 “예전 같으면 부담스러웠겠지만 지금은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마음은 들지 않는다”면서 “이 코스가 너무 좁아서 똑바로만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경기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란히 이동하는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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