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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1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전예성(23), 아마추어 오수민(16)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61위로 밀렸던 황유민은 오전 조 경기가 끝난 뒤 순위를 59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김재희(23)를 2타 차로 추격 중이다.
황유민은 이번주 심한 감기에 걸려 공식 연습 라운드도 돌아보지 못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라운드도 감기의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아진 2라운드부터는 특유의 ‘돌격대장’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황유민은 “1라운드부터 한 번씩 우측으로 크게 벗어나는 티샷이 나왔다. 오늘도 후반 7번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많이 벗어나는 바람에 물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다. 티샷이 일관성이 없었던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기록하며 김민별(20), 방신실(20) 등과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벌인 황유민은 비록 신인상은 김민별에게 내줬지만 특유의 ‘닥공 플레이’를 앞세워 많은 인기를 끌었다.
황유민은 “티샷이 좋아졌다는 기대를 하고 첫 대회에 출전했는데 실전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 정확도에 기복이 있는 걸 보면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아이언, 웨지 샷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유민은 “오늘 10개 버디 중 가장 긴 거리 버디 퍼트가 5m 정도였고 탭인 버디, 3m 안쪽 버디가 많을 정도로 웨지 샷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에는 80점을 주겠다고 했다. 황유민은 “티샷에 가장 신경 썼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나와 20점을 뺐다. 파5홀에서 페어웨이에 공을 잘 보내면 투온을 시킬 수 있는데, 그런 기회가 있는 홀에서 나무 밑으로 가고 물에 빠지다 보니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에 나서는 황유민은 “티샷만 잘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티샷만 안정되면 더 자신있게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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