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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는 한국 스키가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이상호는 “아직 너무 기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아직은 믿기지 않아서 그렇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특히 준결승전에 최대 고비였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블루코스를 타고 내려왔음에도 0.01초 차 역전드라마를 썼다.
이어 “준결승전이 가장 고비이긴 했는데 부담은 없었다. 충분히 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 미련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추보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굉장히 좋은 별명이다. 제가 스노보드를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환경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이상호는 사실 이번 시즌 월드컵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메달 후보에서 밀려났던게 사실이다.
이어 “100% 준비하고 월드컵에 나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조한 결과가 나왔지만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평소 ‘피겨퀸’ 김연아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고 밝혀온 이상호는 “김연아 선수는 모든 선수들의 롤 모델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닮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오늘 결과로 어느 정도 김연아 선수의 자리에 조금 다가간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