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는 “2013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되돌아볼 때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는 다저스가 커쇼와 아직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일”이라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저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 됐고 커쇼는 현존 최고의 투수로 볼 수 있는데 아직 양측의 연장계약 소식이 없어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지금 상태로 가다가는 커쇼(올해 연봉 1100만달러)가 올 시즌 뒤 연봉조정을 통해 2000만달러를 찍고 그 다음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흘러나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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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커쇼도 스프링캠프 기간에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는 계약협상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시즌 때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의미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커쇼는 연장계약을 묻는 질문에 “내가 아는 모든 건 아직 1년이 더 남았다는 사실이다. 내년 일은 내년에 걱정하자”면서 여전히 답변을 피했다.
그렇다면 둘의 연장계약은 시간문제일 뿐 과연 커쇼의 몸값이 얼마까지 치솟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 다저스 구단주 그룹은 21억5000만달러에 구단을 매입했고 이후 9000만달러의 페이롤(총연봉)을 두 배 이상인 2억2000만달러 선으로 불렸다. 이 돈의 원천은 70억달러짜리 TV중계권 계약에서 나온다.
따라서 커쇼 몸값은 역대 첫 3억달러(약 3400억원) 돌파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다.
방송은 “최근 계약한 저스틴 벌랜더(7년 1억8000만달러)를 기준점으로 봐야 하는데 커쇼는 그보다 5살이 젊고 더 나은 투수여서 투수 최초 2억달러 돌파가 유력시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굉장하게 들리지만 놀랄 일은 아니라(wouldn‘t be shocking)”고 방송은 설명했다. “진짜 충격 받을 일은 양측이 아직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FOX 스포츠‘에서도 총액 3억달러 계약설이 흘러나왔다. 양측은 약 한 달 전부터 최소 7년짜리 연장계약 논의를 물밑에서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규모의 출발선은 1억8000만달러다.
한발 나아가 “10년 2억5000만달러나 최대 12년 3억달러 꿈의 계약이 논의됐다(12-year, $300MM contract had also been discussed)”는 소식통의 말도 있다고 FOX는 확인했다.
팀 스포츠를 통틀어 선수에게 주어지는 보장금액 기준 총액 3억달러짜리 계약은 이제껏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역대 최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뉴욕 양키스가 체결한 10년 2억75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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