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드라마시티' 전격 폐지 결정...대대적 개편 예고

  • 등록 2008-03-13 오후 8:52:43

    수정 2008-03-13 오후 8:53:09

▲ KBS 2TV '드라마시티-서른 빼기 셋' 중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이사회가 2TV '드라마시티'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KBS는 13일 이사회를 갖고 '드라마시티' 폐지를 비롯한 1TV 대하사극 '대왕세종'의 2TV 이동, 2TV '뉴스타임'의 시간 변경을 확정했다.

KBS 측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드라마시티'의 폐지가 곧 단막극의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경쟁력 있는 제대로 된 단막극을 만들자는 뜻에서 내려진 결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2일 한국방송작가협회는 각 언론사에 '드라마시티'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사회가 '드라마시티' 폐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당분간 한국방송작가협회와 KBS 간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과 관련해 KBS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드라마시티' 폐지뿐만이 아니다. '대왕세종'의 2TV 이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대왕세종'이 2TV로 이동할 경우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공영방송 KBS가 상업적인 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며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또 KBS 이사회는 '뉴스타임'의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뉴스타임'과 1TV 'KBS 뉴스 9'의 시간차가 1시간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한편 '대왕세종'의 2TV 이동으로 KBS는 4월 봄 프로그램 개편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왕세종'이 2TV로 이동할 경우 2TV '엄마가 뿔났다'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시간에 방송되는 '연예가중계' '위기탈출 넘버원' '개그콘서트' '비타민'과 같은 프로그램도 시간을 변경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또 2TV에 일일극을 추가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폐지가 거론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2TV '두뇌왕 아인슈타인', 2TV '폭소클럽2', 2TV '특명 공개수배'가 있으며 지난 설날 때 특집 편성된 파일럿 프로그램 '사이다' '여러분의 천만원송' 등은 신설 프로그램으로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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