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타이슨과 폴이 오는 7월 21일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복싱 경기를 펼친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은 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으로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통산 56승 6패 44KO를 기록 중인 타이슨은 마지막으로 정식 경기를 치른 것이 거의 19년 전이다.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와 대결해 TKO패를 당한 뒤 은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연예계로 뛰어들어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타이슨은 지난 2020년 7월 전 헤비급 챔피언 로이 존스 주니어와 8라운드 시범경기를 통해 링에 복귀했다. 현역 시절 못지 않은 탄탄한 몸매와 기량을 뽐냈다. 시범경기라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타이슨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폴은 그래도 그동안 진지하게 복싱을 해왔다. 통산 전적 10전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물론 그동안 싸운 상대를 보면 종합격투기 선수, 전 농구선수, 유튜버 등 대부분 전문 복서가 아니었다.
어떤 체급으로 싸울 것인가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슨이 현역 시절 줄곧 헤비급으로 경기를 치른 만큼 폴이 체급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폴은 지난 3일에 열리누 라이언 벌랜드와 경기(1라운드 TKO승)에서 헤바급 바로 아래 체급인 크루저급으로 체급을 맞춘 바 있다.
넷플릭스 스포츠 부문 부사장 게이브 스피처는 “타이슨은 복싱 역사상 아주 큰 아이콘 중 한 명”이라며 “오는 7월 텍사스의 링 위에서 순수한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이크 타이슨과 싸운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은 게시 6시간 만에 조회수 25만회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