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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은 포스트시즌 경기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 다저스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7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4-0으로 크게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여유있게 지키는 듯 보였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추격당해 0.5 경기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다저스로선 28일 휴식 후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마지막 정규리그 3연전을 치른다. 이 3연전을 모두 이겨야만 지구 우승이 가능하다. 와일드카드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지만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에 나서는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를 치러야 하는 와일드카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류현진은 팀의 운명이 걸린 3연전의 첫 경기를 책임진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쳐 좋은 흐름을 만든다면 팀 전체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다저스는 류현진 다음으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영건’ 워커 뷸러를 선발 대기시킨 상태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한 뒤 “요즘 컨디션이 좋다”며 “플레이트 구석구석 던지려고 하다보니까 모서리 쪽 잘 들어간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대팀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도 올시즌 잘 던졌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전에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다만 상대 선발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완인 매디슨 범가너라는 점은 다소 걸리는 부분이다. 범가너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특급 에이스다. 커쇼와 최고 좌완투수 자리를 경쟁했다.
다만 2017년 부상으로 급격히 내리막을 걸은 뒤 올 시즌도 6승6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6승3패 평균자책점 2.00의 류현진이 오히려 앞선다. 자신 있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총 6번 선발 맞대결을 펼쳐 류현진은 1승 3패, 범가너는 3승 2패를 각각 올렸다. 한 경기를 제외하곤 경기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