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 류현진, 위기에 빠진 다저스를 구하라

  • 등록 2018-09-27 오후 4:09:04

    수정 2018-09-27 오후 4:09:04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LA 다저스를 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은 포스트시즌 경기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 다저스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7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4-0으로 크게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여유있게 지키는 듯 보였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추격당해 0.5 경기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다저스로선 28일 휴식 후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마지막 정규리그 3연전을 치른다. 이 3연전을 모두 이겨야만 지구 우승이 가능하다. 와일드카드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지만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에 나서는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를 치러야 하는 와일드카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최악의 경우는 지구 우승은커녕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밀려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팀의 운명이 걸린 3연전의 첫 경기를 책임진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쳐 좋은 흐름을 만든다면 팀 전체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다저스는 류현진 다음으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영건’ 워커 뷸러를 선발 대기시킨 상태다.

최근 컨디션을 놓고 보면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어도 좋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2연승을 거뒀다. 1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14-0 대승을 견인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한 뒤 “요즘 컨디션이 좋다”며 “플레이트 구석구석 던지려고 하다보니까 모서리 쪽 잘 들어간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대팀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도 올시즌 잘 던졌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전에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다만 상대 선발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완인 매디슨 범가너라는 점은 다소 걸리는 부분이다. 범가너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특급 에이스다. 커쇼와 최고 좌완투수 자리를 경쟁했다.

다만 2017년 부상으로 급격히 내리막을 걸은 뒤 올 시즌도 6승6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6승3패 평균자책점 2.00의 류현진이 오히려 앞선다. 자신 있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총 6번 선발 맞대결을 펼쳐 류현진은 1승 3패, 범가너는 3승 2패를 각각 올렸다. 한 경기를 제외하곤 경기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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