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FC 챔피언 곽관호, UFC 출신 상대로 자존심 지킬까

  • 등록 2016-05-17 오후 4:06:41

    수정 2016-05-17 오후 4:06:41

TOP F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최대 격투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개최하는 ‘TOP FC 11’이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최대 빅매치는 TOP F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의 1차 방어전이다. 메인이벤트에서 UFC 출신의 알프테킨 오즈킬리치(터키)와 격돌한다.

오즈킬리치는 터키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소 단체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밴텀급 챔피언에도 올랐던 오즈킬리치는 2013년 12월 UFC에 입성했다.

옥타곤 데뷔전에서 대런 우예노야마를 격침시키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루이스 스몰카, 존 리네커, 벤 은구옌에게 연달아 패하며 퇴출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화끈함을 추구하는 그의 스타일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존 리네커와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곽관호는 자신의 타격을 더 가다듬기 위해 필리핀에서 복싱 훈련을 진행했다. 펀치에 힘을 싣는 법, 펀치가 교차됐을 시 옆으로 빠지는 법, 거리 조절 방법, 클린치 후 방어하는 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습득해왔다.

TOP FC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을 준비할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은 다르다. 그는 중국 전역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UFC 진출 얘기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만큼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

곽관호는 프로무대에 데뷔한지 2년 반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두 단체 챔피언에 올라있다. 총 전적은 8전 전승으로 6승을 KO/TKO로 따냈다. 경기스타일 또한 매력적이다. 스탠딩 타격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 역시 뛰어나다.

만약 곽관호가 이날 경기에 승리한다면 옥타곤 입성은 결코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일이 된다. UFC에 진출할 최적기로 여겨진다.

여성파이터 김지연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지연은 쿤룬 파이트 여성스타인 탕진과 대결한다.

김지연은 지난해 3·1절 일본에서 열린 ‘글레디에이터 81’에서 미야우치 미키를 펀치로 무너뜨리며 여성부 플라이급 챔퍼인에 등극했다. 같은 해 8월 ‘DEEP 쥬얼스 9’에서 하시 타카요를 꺾고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총 전적은 4승 2무.

상대인 탕 진은 21승 8패 4무를 기록 중으로 특기는 암록이다. 타격 베이스인 김지연과 상반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초반부터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막강한 화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TOP FC 11는 중국 강소위성에서 TV 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탑걸’들이 케이지를 누빈다.

TOP FC는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한다.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는 UFC와 동일한 룰을 적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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