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들' 최경주·양용은, 하와이서 시즌 첫 출격

  • 등록 2014-01-08 오후 3:16:56

    수정 2014-01-08 오후 3:16:56

최경주(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한국 남자골프 ‘맏형’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2014시즌 첫 우승을 위해 하와이로 날아갔다.

출전 대회는 2014년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 겨울철 충분한 휴식을 취한 PGA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는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44야드)에서 개최된다.

최경주는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PGA 통산 7승을 채웠고, 여세를 몰아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 우승으로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우승은 해볼 만큼 해봤다. 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경주는 “2014년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겨우내 흘린 땀의 결과를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7일 SK텔레콤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마음의 짐도 덜었다. 이제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 것인가에만 신경쓰면 된다.

최경주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잭 존슨(미국)과 동반한다. 존슨은 2014년 첫 대회인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른 강호다. 세계랭킹도 7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양용은에게는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으나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투어 카드를 유지하기 위한 첫걸음. 2016년까지 거뜬없는 최경주와 달리 양용은의 자동 출전권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지난해처럼 상금랭킹 125위 밖으로 밀려나면 사실상 복귀는 힘들어진다. 매 대회 전쟁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양용은은 마이크 위어(캐나다), 존슨 와그너(미국)와 같은 조에 묶였다.

소니오픈은 신인들의 경연장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영건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PGA 투어 3년차인 배상문(28·캘러웨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트로피에 도전한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해를 넘기긴 했지만 마지막 Q스쿨 일인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웹닷컴 투어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힘겹게 진입한 노승열( 23·나이키골프)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캘러웨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 랭킹 2위를 차지한 김형성(34)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우승 1순위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선 애덤 스콧(호주)이다. 여기에 세계랭킹 8위 맷 쿠차(미국)와 만 51세가 되는 골프명예의 전당 회원 비제이 싱(피지)까지 가세했다.

양용은(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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