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겨울 필리스가 노쇠한 선수단을 개혁하고 유스무브먼트(젊은선수로의 이동)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팀 내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필리스의 매물로 여러 팀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카드는 구체적으로 3명이다. ‘외야수 말론 버드(37·필리스)와 마무리투수 조내던 파필본(34·필리스), 유격수 롤린스’ 등이다.
이중 스위치히터 롤린스는 트레이드가 된다면 다저스 아니면 뉴욕 양키스로 갈 공산이 크다고 로젠덜은 내다봤다.
나이가 많은 게 흠이지만 롤린스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유격수다.
|
두 번째는 그의 계약사항이다. 201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소속팀과 3년 3300만달러(2015년 옵션)짜리 재계약을 맺은 롤린스는 내년 1100만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계약이 만료된다.
요즘 시세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몸값이어서 1년 단기 주전용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세 선수에 심지어 3루수로 전향이 예상되는 핸리 라미레스(30·다저스)까지 롤린스보다 못한 시즌 WAR 수치를 나타내 트레이드 시장에서 상종가를 칠 발판을 마련했다.
끝으로 롤린스의 개인적인 취향이 맞물려 있다. 현역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롤린스는 자신의 마지막을 불태울 곳으로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를 선호한다고 줄곧 말해왔다.
라미레스와 장기계약하지 않을 다저스로서는 특급유망주 코리 시거(20·다저스)의 중간다리 역할로 롤린스를 데려와 1년 정도 바짝 쓰는 그림이라면 딱히 나쁠 것이 없다. 시거가 내년 당장 승격이 된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멘토로 롤린스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 관련기사 ◀
☞ [집중해부] 다저스의 사상 첫 '파키스탄계 단장', 자이디가 걸어온 길
☞ "김광현 포스팅 위험, SK 요구액 못 맞출 것" -美예측
☞ 美기자 "추신수·최희섭도 못했는데 강정호가 될까" 의혹
☞ 'FA특급' 레스터 다저스로 온다? 켐프-이디어도 이적설
☞ 닉 카파르도 "강정호에 '비싼 값' 부를 몇몇 구단 있다"
☞ 美도박사들, 내년 WS우승 '다저스 or 워싱턴' 뒷맛 씁쓸
☞ 다저스의 그늘, '커쇼·류현진 등 15명에만 벌써 '1991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