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해설위원 "류현진 체인지업, 쿠어스필드와 잘 맞을 것"

  • 등록 2017-04-05 오후 2:58:46

    수정 2017-04-05 오후 2:58:46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메이저리거 출신 김선우 MBC 야구 해설위원.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들은 ‘LA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의 확실한 재기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MBC 스포츠국은 5일 서울 상암동 MBC 2층 라운지에서 MBC MLB 단독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화제의 중심은 역시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을 갖는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첫 등판을 한다는 것이 내심 걸리는 부분이다.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으로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김선우 해설위원은 “쿠어스필드는 지상에서 던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공의 회전이 손가락 끝에 걸리지 않는다. 몸을 풀때부터 불안한 느낌이 든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아울러 “류현진의 경우 LA에서 이동하자마자 몸을 만들고 등판해야 한다. 오전부터 많이 움직이면 에너지가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쿠어스필드가 류현진에게 잘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더 잘맞을 수 있다. 커브는 회전이 잘 안걸릴 수 있는데 체인지업은 오히려 더 위력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콜로라도 타자들은 모두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만큼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기 보다는 볼과 스트라이크를 반반씩 던진다고 생각하고 던지는게 좋을 것 같다. 투구수를 의식하기 보다 한 이닝당 20개씩 던진다고 생각하고 던지면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김형준 해설위원도 “쿠어스필드는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에게 유리하다. 쿠어스필드에서 유일하게 완봉승을 두 차례나 한 유일한 좌완투수가 톰 글래빈인데 체인지업의 달인이었다”며 “이번 경기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어떻게 들어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한화에서 활약할 당시 투수코치였던 정민철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성격상 공수표를 날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있다’고 말할 정도로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5선발로 시작하는 것은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적정한 경기수를 맞춰주기 위한 구단의 배려로 볼 수 있다. 올시즌 내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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