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정문홍, 성관계 여부 물어보며 협박.. 공황장애 생겨"

  • 등록 2017-02-08 오후 2:50:08

    수정 2017-02-08 오후 2:50:08

송가연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송가연이 정문홍 로드FC 대표로부터 성희롱과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송가연은 국내 MMA 단체 로드 FC와의 분쟁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여성 MMA 파이터다. 최근 그녀는 남성지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문홍 대표가 방송사 제작진과 미팅에서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등 이런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 걔랑 잤지, 너 걔랑 잤지?’하며 추궁하고, 제가 대답 안 하고 있으면 ‘너 기사로 이거 낼 거다’ 이런 식으로 협박했다”며 “저 그때 스물한 살이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다. 이런 상황이 너무 힘들어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송가연. 사진=맥심
송가연은 ‘그런 얘길 스스럼없이 나눌 정도로 친했던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가까운 사이라거나 그런 얘길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충격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문홍 대표가 저랑 있을 때 그런 말도 했다.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제가 불편한 기색이 비치니까 사람들 있는 앞에서는 정신병 운운하면서 저를 또 조롱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로드FC를 떠나려는 송가연과 이를 인정할 수 없는 소속사 간에 1년 8개월에 걸쳐 끌어온 전속계약해지 소송의 판결이 내려졌다. 패소한 전 소속사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고, 때맞춰 그녀를 향한 기획 기사가 나오는 등 판결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났지만 송가연과 로드FC를 둘러싼 노이즈는 다시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인터넷의 주요 종합격투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몇몇 유명 MMA 선수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송가연 분쟁 2라운드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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