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의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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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변화, 현업, 큰 고민 없이 날 움직이게 한 계기였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송창의 제작본부장이 취재진과 만나 이직의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의 TV조선 사옥에서 만난 송창의 본부장은 “거품이 잔뜩 낀 송창의를 이렇게 보러 와주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등장했다.
송창의 본부장은 케이블채널 tvN의 ‘개국공신’과도 같은 인물로 받아들여진다. 7년여를 제작일선에서 뛰었고 2년여를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서로 뒤에 물러나 있었다. MBC에서 tvN, 다시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긴 송창의 본부장은 늘 ‘현업’에 대한 갈망이 컸다.
송창의 본부장은 “이적은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일이고,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며 “주위에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TV조선의 정체성은 나와 어울린다고 보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CJ E&M에서 tvN을 개국할때 대표로 관여했고 본부장으로 지내다가 2년 전부터 고문으로 역할하면서 후배들의 멘토링을 도왔다”며 “이번에 제작본부장 제의를 받고선 어떻게 보면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 현업 내지는 일선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송창의 본부장은 “‘제가 왜 필요하신겁니까’라고 TV조선에 물었을 때 채널이 3년됐는데 어느 정도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 같고, 변화의 주축에 일선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TV조선이 상대적으로 올드한 채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오히려 내가 가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오랜 고민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창의 본부장은 TV조선 출근 2주째다. MBC에서 각종 시트콤과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고 tvN이 현재 드라마와 예능 파트에서 ‘킬링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든 그가 TV조선에서 어떠한 변화의 물꼬를 틀지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