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4개에 겨우 1골' 결정력 부재로 빛바랜 클린스만 공격축구

  • 등록 2023-06-20 오후 10:44:40

    수정 2023-06-20 오후 10:46:20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 경기. 조규성이 상대 진영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더 좋아한다”는 인터뷰가 ‘클린스만 축구’의 상징적인 말이 됐다.

하지만 6월 A매치에서 드러난 대표팀 공격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해도 공격진의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 황의조(FC서울)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1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떤 상대라고 하더라도 1골 정도는 내줄 수 있다. 문제는 공격이다. 이날 대표팀은 14개 슈팅을 때렸다. 유효슈팅도 4개였다. 하지만 골은 단 1골 뿐이었다. 공격진의 결정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조규성(전북)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조규성은 전반에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의 슈팅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정작 선발로 나선 조규성은 답답한 시간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24분 조규성을 대신해 오현규(셀틱)가 투입됐다. 그러나 오현규 역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몇 차례 슈팅을 때리긴 했지만 득점에 근접하지 않았다.

축구는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법이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던 엘살바도르는 후반 막판 세트피스 찬스 한 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답답한 공격을 반복한 한국과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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