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북한 말 쓰면 흥한다? '공조2'도 통했으면"[인터뷰①]

7일 개봉 '공조2'서 북한 형사 림철령 역으로 컴백
다니엘 헤니와 '김삼순' 이후 17년만에 재회
예비아빠 "큰 축복, 좋은 마음으로 기다려"
  • 등록 2022-09-01 오후 4:55:09

    수정 2022-09-01 오후 4:55:09

현빈(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제가 북한 말을 쓰면 흥한다는 거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통했으면 좋겠네요.”(웃음)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이하 ‘공조2’)로 다시 한번 북한 형사를 맡게 된 현빈이 흥행을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빈은 1일 오후 ‘공조2’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흥행에 대한 기대에 부담감을 보이면서 동시에 “‘공조2’도 ‘공조1’ ‘사랑의 불시착’ 못지않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의아해했지만, 현빈이 북한 말을 사용한 작품들은 흥행, 그것도 소위 말하는 대박 흥행을 쳤다. 북한 형사를 연기한 ‘공조1’은 2017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해 781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북한 군인을 연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2020)은 20%의 시청률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빈이 북한 말을 쓰면 흥한다’는 속설이 생겨난 배경이다.

‘공조2’는 ‘공조1’를 잇는 작품으로 남북 형사에 미국 FBI 요원까지 가세, 삼각 공조 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한으로 숨은 북한 출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철령(현빈 분)이 진태(유해진 분)와 다시 손을 잡는데 둘 사이에 잭(다니엘 헤니 분)이란 인물이 등장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점이 포인트다.

현빈은 “철령이 1편에서는 아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움직였다면 2편에서는 시간도 흘렀고 남한 생활에 대한 경험도 있고 해서 한 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철령이 의도치 않게 웃음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캐릭터 변화에 기대감을 높였다.

두 번째 작업인 만큼 팀워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현빈은 “유해진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편안한 반가움이 있었다’고 말하셨던데 정말 그랬다”며 “그런 촬영장의 분위기가 영화에 많이 녹아든 것 같다”고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제안을 받으면 ‘공조3’에도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공조2’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평소의 그답게 신중하게 답변했다.

‘공조2’는 현빈과 다니엘 헤니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으로 호흡을 맞췄다. 앞서 헤니는 다시 만난 현빈을 가리켜 현장의 좋은 리더로 치켜세워 현빈을 쑥스럽게 만들었다.

“헤니한테 짜증을 안 내서 그런 걸까요”라며 너스레를 떤 현빈은 “오랜 시간 교류를 못했는데 헤니를 보니까 시간이 금새 2005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큰 반가움이 있었다”며 “좋은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헤니에게 친근감을 드러냈다.

‘공조2’는 올 추석 연휴에 유일하게 극장에 걸리는 신작 영화다. 코로나19와 물가 상승 여파로 인해 올여름 성수기에 개봉한 대작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명절 대목 시장에도 불구하고 단독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됐다.

현빈은 “경쟁작이 있을 때도 부담스럽지만 이번처럼 경쟁작이 없는 것도 시장에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 똑같이 부담스럽다”며 “주변에 물어보니 시장이 아직은 60~7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관객들이 마음 편히 극장으로 나올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현빈은 올해 인생의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3월 영화 ‘협상’과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연을 맺은 손예진과 결혼한 데 이어 6월에는 손예진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예비아빠가 됐다.

현빈은 결혼으로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2세의 탄생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다림을 내비쳤다. 현빈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눈으로 보면 실감하게 된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조2’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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