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 논란이 연예계로 번졌다.
|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왼쪽), 걸그룹 에스파 중국인 멤버 닝닝 (사진=하이브,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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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황대헌 선수를 응원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이번엔 4인조 걸그룹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자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가 논란을 샀다.
닝닝은 지난 5일 오후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통해 “와우, 오늘 밤 첫 금 받았다니… 기뻐”라는 글을 올리면서 축하하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날 닝닝이 언급한 경기는 지난 5일 있었던 쇼트트랙 혼성계주였다. 당시 중국은 2000m 준결승에서 4위에 그치며 결승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실격 처리되면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중국은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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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의 편파 판정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해당 축하 글은 경솔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후 닝닝의 축하 글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황당하게 실격 처리를 당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해당 경기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황대헌은 안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진입이 늦었다는 이유로, 이준서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레인 변경과정이 잘못됐다는 이유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이면 분위기를 보고 글을 올렸어야 했다” “닝닝이 언급한 쇼트트랙 혼성계주 역시 편파 판정 논란이 있는데 축하 글을 올리는 것은 경솔하다” “에스파 3인조 지지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을 이어나갔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인인 닝닝이 자국 선수를 응원했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 (사진=RM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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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BTS 리더 RM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RM은 해당 영상을 게재하면서 박수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함께 올렸는데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RM이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전 판정 결과를 부정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RM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통해 구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 등을 올리며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BTS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몰려가 댓글 테러를 했다.
이에 BTS의 전 세계 팬들은 이들에 맞서 RM을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며 응수했다. 팬들은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하트를 댓글로 남기며 중국 누리꾼들이 남기는 악플에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