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김마그너스, 중위권 성적...그래도 가능성 봤다

  • 등록 2018-02-16 오후 7:48:44

    수정 2018-02-16 오후 7:48:44

16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프리 경기에서 한국의 김마그너스가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희망 김마그너스(20)가 다시 한번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마그너스는 16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36분 39초의 기록으로 119명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김마그너스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박병철이 10㎞ 경기에서 40위를 기록한 이래 한국 남자 선수로는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마그너스는 스프린트 종목에서 49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중위권인 45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2015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른데 이어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월드컵 대회에서 유독 성적이 부진했다. 출전한 대회마다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림픽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 비해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100%는 아니었다. 성적이 안나오다보니 마음고생도 심했다.

김마그너스는 “전반적으로 너무 저조한 성적을 냈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보긴 이르긴 하다. 그래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24일 50㎞ 클래식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는 33분43초9의 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콜로냐는 2010년 밴쿠버 대회 15㎞ 프리, 2014년 소치 대회 15㎞ 클래식과 30㎞ 스키애슬론 금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노르웨이의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34분02초2)에게 돌아갔다. 크뤼게르는 지난 11일 30㎞ 스키애슬론 금메달에 이어 2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데니스 스피초프(OAR)가 34분06초 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의 김은호는 39분07초9로 85위, 북한의 한춘경(42분29초2)과 박일철(43분43초4)은 각각 101위, 107위로 경기를 마쳤다. 통가 개회식 기수를 맡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56분41초1을 기록, 114위로 들어왔다.

꼴찌는 아니었다. 타우파토푸아보다 늦은 기록을 낸 선수도 2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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