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기자회견, '몰카' 해명했지만 의혹은 남아

  • 등록 2016-09-25 오후 7:51:50

    수정 2016-09-25 오후 7:51:50

정준영(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성추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차저했지만 질의응답없이 입장표명에만 그쳐 의혹을 시원히 벗지는 못했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강남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초췌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몰카’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와 사이에 있었던 일임을 알렸다. 그는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이라며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바쁜 스케줄로 상대 여성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상대 여성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며 “상대 여성은 경찰조사에 임해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검찰 측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여성이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도 수차례 제출한 사실도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회견은 10분여 만에 끝이났다. 그는 소속사에서 사전에 공지한 대로 질의응답 없이 자신이 준비한 원고만 읽었다. 첫 보도 직후 소속사에서 진행 중인 사건을 종결된 것처럼 얘기한 부분이나 영상을 촬영한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시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부분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취재진 중 일부가 ”질문을 받지 않느냐“며 항의를 했지만 정준영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달 초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여자친구 A씨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피소됐다. A씨가 이후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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