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성희롱 사건` 당시 집에서 불 끄고 방공 훈련했다" 고백

  • 등록 2013-09-23 오후 3:13:14

    수정 2013-09-23 오후 3:13:14

방송인 강용석/ JTBC ‘유자식 상팔자’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방송인 강용석이 “큰 고비를 함께 넘기며, 옆을 지켜준 아내에게 ‘전우애’를 느낀다”고 밝혔다.

‘내가 보기에 우리 부모는 사랑 때문에 산다 VS 정 때문에 산다’라는 주제로 한 JTBC ‘유자식 상팔자’ 16회 녹화에서 강용석의 큰 아들 강원준 군(16)은 “우리 부모님은 정 때문에 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원준 군은 “우리 부모님은 ‘사랑’보다는 끈끈한 ‘가족애’로 사는 것 같다. 부부보다는 베프(베스트 프렌드)같은 느낌이다”라고 언급해 아빠 강용석을 당황시켰다.

MC 손범수가 “부모님이 가족애로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언제인지?” 묻자 원준 군은 “아빠의 ‘아나운서 사건’이 터졌을 때 기자들이 집으로 몰려왔었다. 그 상황에서 엄마는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나와 동생들을 달래며 함께 불 끄고 숨어있었던 적이 있다. 사랑만으로는 엄마처럼 의연하게 대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사건을 묘사했다.

아들의 고백에 지난날을 회상하던 강용석은 “아내와 고비를 함께 넘길 때마다 부부 사이가 더 끈끈해지는 건 사실이다. 힘든 일을 같이 겪으면서 ‘전우애’(?)가 생긴 것 같다. 늘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아내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4일 화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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