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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5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21명의 선수 중 팀 K리그에 선발된 백승호(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 황재원(대구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 4명이 빠진 14명의 선수가 모였다. 대표팀은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훈련한다.
선수단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선 엄원상은 “중요한 대회인데 명단에 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팀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엄원상은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불의의 부상에 쓰러졌다. 한 달 넘게 재활에 매진한 엄원상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엄원상은 “중국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경기해야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아쉽게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감독님께 내가 좋아하는 또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던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중국 원정 평가전의 목적은 현지 적응이었다. 엄원상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습한 날씨가 가장 변수였다”며 “잔디 같은 부분은 직접 경험해 보니 되게 좋았기에 긍정적인 평가전이었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당시 중국 원정에서 고생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의 부재였다. 오는 아시안게임에서도 VAR 유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답한 엄원상은 “이전 아시안게임 때도 VAR은 없었기에 우린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만 신경 쓰고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절친 이강인과의 만남도 고대했다. 최종 명단 발표 후 이강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그는 “서로 원하는 목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같이 대회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차출 여부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전력에 큰 힘이 되는 건 분명하다. 엄원상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강인이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좋은 선수다”라며 “팀에 가지고 올 수 있는 장점이 상당히 많기에 긍정적인 요소다. 강인이가 잘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게 내 역할 같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기에 선수들끼리 나눈 이야기는 없다”며 “내 생각에는 한 선수가 없더라도 한 팀으로 싸운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 다 좋은 선수들이고 능력을 갖췄기에 서로 잘하는 플레이를 파악해서 좋은 방향으로 끌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엄원상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하나 된 목표를 갖고 있고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분명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