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진종오, 극적으로 대표 발탁...도쿄올림픽 나간다

  • 등록 2021-04-22 오후 12:48:23

    수정 2021-04-22 오후 9:48:34

진종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격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진종오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된 2021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해 상위 두 명까지 나설 수 있는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진종오는 1차전에서 579점에 그쳐 9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4차전까지 그의 순위는 여전히 7위(2313점)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진종오는 선발전 마지막 날인 22일 열린 최종 5차전에서 585점을 쏴 한승우(창원시청)와 함께 총점 2898점을 기록,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마지막 발을 10점 만점에 맞히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대한사격연맹 규정상 대표 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선수가 우선순위로 선발된다. 진종오는 지난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한 바 있어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 됐다. 2908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모세(상무)가 진종오와 함께 10m 공기권총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나간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총 6개의 메달(금 4·은 2)을 차지한 한국 사격의 레전드이자 간판스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50m 권총 종목이 폐지됐지만 또 다른 주종목인 10m 공기권총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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