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바흐 IOC 위원장, 선수위원에 폭행당한 보안요원에 사과

  • 등록 2018-02-16 오후 6:53:20

    수정 2018-02-16 오후 6:53:20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애덤 팽길리(41·영국) IOC 선수위원에게 폭행 당한 보안요원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오전 IOC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일조정회의(DCM)에서 “IOC 선수위원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평창조직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면서 보안요원에게 폐회식 입장권도 직접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의 사과 방문에는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앤젤라 루제로 IOC 선수위원장도 동행했다.

이에 앞서 스켈레톤 선수 출신인 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보안요원을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한 폭언에는 한국을 모욕하는 욕설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6일 일일 브리핑에서 “IOC 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IOC는 팽길리 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16일 오전 한국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팽길리 선수위원은 한국을 떠나기 전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숙소 앞에서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지만 나는 아무런 신체적 접촉 없이 그를 지나치기만 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그가 넘어져서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난 그가 넘어지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했다. 내가 마치 그에게 손을 댄 것처럼 알려졌지만 그런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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