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13일 오전 뉴스채널 YT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15번 정도 일본을 다녀왔는데 당황스러웠다”며, “갑자기 아내와 함께 입국 심사대에서 심리실로 데려가더니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철은 “처음에는 언론에 나온 것 때문에 그러다가 따로 심리실에 불러서는 24년 전에 제가 대마초 사건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입국을 불허하겠다고 하더라”며, “24년 전 일이라 그 떄는 인터넷이 없었고 지금은 인터넷이 돼서 (대마초 사건을) 알게 됐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철은 “제가 보기에는 독도 말고는 다른 (입국 거부) 이유가 없다”며, “제가 일본에서 싫어할만한 일을 한 거라고는 독도에 간 것 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측은 독도 얘기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으니까 계속 예전의 제 사건에 대한 얘기만 하고 다른 이유에 대해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날에’는 독도 입도 당시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 유’가 함께 부른 ‘합창 버전’과 이승철이 부른 ‘솔로 버전’, 세계인들이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영어 버전’ 등 세 가지다.
이승철은 “‘그날에’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의 통일문제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곡을 헌정하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4시간가량 억류된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입관법(출입국 관리 및 난민 인정법)상 ‘상륙거부’(입국거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며 독도에서 노래를 불러 발표한 것이나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외교부는 12일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유감을 표시하고 설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일본측은 우리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