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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박성현은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날 지난주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패배를 안겨준 쭈타누깐에 설욕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침착했다. 3번홀과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6번홀 파로 숨을 고른 박성현은 전반 막판 스퍼트를 냈다.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
박성현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를 마친 뒤 박성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7번홀 더블 보기를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17번홀을 보기로 막을 수 있었는데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17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고도 이날 쭈타누깐에 근소하게 앞서며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0.28점 차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박성현이 쭈타누깐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쭈타누깐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에는 7언더파 65타를 친 하타오카가 자리했다. 하타오카는 이날 추운 날씨와 강풍에도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하타오카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에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다니엘 강(미국)과 찰리 헐(잉글랜드)이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0 투어 선수들 중에서는 김지현(27)과 장하나(비씨카드)가 3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