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태권도, 전종목 金 도전...변수는 전자호구

런던올림픽 태권도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황경선.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런던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메달박스’ 태권도가 드디어 8일부터 시작된다.

태권도는 남녀 각 4체급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특정국가의 독식을 막기 위해 남녀 각 2체급씩 최대 4체급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남자부 58kg 이하 급 이대훈(20.용인대)과 80kg 이상 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부 67kg 이하 급 황경선(26.고양시청, 67kg 이상 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나선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과 차동민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황경선은 이번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부상과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차동민은 ‘태권도의 꽃’ 남자 헤비급의 세계랭킹 1위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값진 금메달을 따고도 같은 시간에 열린 야구 결승전에 가려졌던 아쉬움이 있다. 이번에는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대훈은 겨우 20살이지만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그랜드슬램들 달성하게 된다. 이인종은 큰 대회 우승 경력은 없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상급이다.

한국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2004년 아테네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08년 베이징에선 출전선수 4명이 모두 금메달을 가져왔다.이번에도 한국은 최소한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 만만치만은 않다. 태권도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투기 종목이다. 종주국 한국을 위협하는 강자들이 수두룩하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중미 등 세계 곳곳에 우승후보들이 자리한다.

또 다른 변수는 전자호구다. 베이징 대회까지는 일반 호구를 사용했는데 이번 올림픽부터 전자호구가 도입됐다. 한국 선수들은 내부 갈등 때문에 외국 선수들보다 적응 기간이 부족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