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차전]김재환 3안타 3타점...두산, 6년 연속 KS행 '1승 남았다'

  • 등록 2020-11-10 오후 10:42:57

    수정 2020-11-10 오후 10:46:01

1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초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두산 김재환이 2타점 우중간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더그아웃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가을야구’만 되면 더욱 힘을 내는 두산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두산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재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데 힘입어 kt wiz를 4-1로 제압했다.

5전 3선승제 PO시리즈에서 1, 2차전을 잇달아 이긴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다. 역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88.2%(17번 중 15번)나 된다.

반면 2015년 처음 1군 리그에 뛰어든 뒤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kt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kt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두산 최원준의 선발 대결. 경기 전 예상은 데스파이네 쪽으로 기울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산의 타선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의 우전안타에 이어 허경민과 박세혁의 연속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원의 외야 플라이 때 kt 좌익수 조용호가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허경민을 잡아내면서 두산은 추가 실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곧바로 2회말 유한준과 박경수, 배정대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심우준이 3루수 쪽 병살타를 치면서 찬사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3회초 2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kt는 3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최원준을 곧바로 우완 김민규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kt는 구원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강백호와 유한준이 좌전안타,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에도 안타 2개와 몸 맞는 공 1개 등 타자가 3명이나 출루했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초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kt는 부랴부랴 선발 데스파이네를 내리고 구원투수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재환이 유원상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점수차는 4-1로 벌어졌다.

두산은 이후 추가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구원투수들이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최원준에 이어 김민규(1이닝)-박치국(2이닝)-홍건희(2⅓이닝)-이영하(1이닝)가 이어 던지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구원투수진이 6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나마 박치국, 홍건희, 이영하는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1차전에서 1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던 이영하는 이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4번타자 김재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데일리 MVP에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상품권을 받았다.

한편, 두 팀 간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쉬고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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