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주형, PGA 투어 세이프웨이오픈 첫날 공동 11위

PGA 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 첫날 5언더파
선두 녹스 4타 뒤진 공동 11위..10대 돌풍 예고
  • 등록 2020-09-11 오전 11:35:53

    수정 2020-09-11 오전 11:35:53

김주형.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 두 번째 대회에서 폭발적인 샷 감각을 선보였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파72)에서 열린 2020~2021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언더파 5언더파 67타를 쳤다.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돼 아시안투어부터 활동을 시작한 김주형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18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8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나가 미국 무대 진출을 노크했다.

처음 참가한 PGA 투어에선 컷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두 번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주형은 아직 PGA 투어 출전권이 없지만,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얻었다.

5개의 버디 중 3개는 2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나왔을 정도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이 좋았다.

5번홀(파4) 166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4m에 붙인 뒤 첫 번째 버디에 성공했다.

7번홀(파5)에선 티샷을 288야드 보내고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56야드 지점까지 쳤다. 세 번째 샷을 홀 70cm에 붙여 가볍게 탭인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9번홀(파5)에서도 96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70cm에 올려 놔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김주형은 후반 들어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면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5번홀(파5)에선 약 7m 거리의 버디를 홀에 집어넣었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훌쩍 지나 약 7m 지점에 멈췄다. 파 퍼트가 짧았고 보기로 홀아웃해 1타를 잃었다. 그러나 이어진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면서 버디에 성공,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보기 후 흔들리지 않고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마지막 18번홀(파5)은 파로 마쳤다.

김시우(25)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9위에 자리했고, 배상문(34) 공동 81위(1언더파 71타), 최경주(50)는 공동 128위(2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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