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올 2016~2017시즌 여자 프로배구에 뛰어들 새로운 주역을 뽑는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린다. FA 계약이나 트레이드가 활발하지 않은 한국 프로배구 현실상 신인 드래프트는 외국인선수 선발과 함께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전력보강 수단이다.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리는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총 32명이 참가한다.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의 최대 관심은 드래프트 참가선수 가운데 단연 ‘원톱’으로 꼽히는 지민경(선명여고·레프트)에게 쏠린다.
지난 3년간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우승을 독차지한 진주 선명여고의 에이스인 지민경은 한국 여자배구가 간절히 원하는 대형 거포다. 185cm의 큰 키에 파워 넘치는 공격이 일품이다. 기본기도 탄탄하다. 벌써부터 ‘제2의 김연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관계자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타가 일품이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 레프트로 뛸 만한 능력과 장래성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손색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민경과 함께 전체 1순위 지명을 다툴 후보로는 선명여고 팀동료인 유서연과 목포여상의 정선아(레프트) 등이 거론된다.
수비형 레프트가 필요한 팀이라면 지민경 보다 유서연이 더 매력적이다. 유서연은 오는 14일부터 열릴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 나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정선아는 185cm의 장신 공격수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가운데서 활약하다 2학년때 레프트 공격수로 전향했다.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 후위 공격까지 가능할 정도로 공격 능력이 뛰어나다. 부상으로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그밖에도 대구여고의 살림꾼인 고민지(174cm)와 선명여고에서 센터 블로킹을 책임진 이선정(183cm), 고교 세터 최대어로 꼽히는 원곡고 하효림(173cm), 중앙여고의 레프트 주공격수 박세윤(178cm) 등도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AVC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는 32명의 드래프트 참가자 중 17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프로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0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다.